돌아온 대청호 빙어떼
수온상승 등으로 어획량 타격
주민들 노력덕분에 어장회복
주민들 노력덕분에 어장회복
보은·옥천 등 충북 남부지역 대청호의 겨울 특산물 빙어를 지키려는 주민 등의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청호 빙어는 1982년 제천 의림지에서 수정란을 옮겨 번식시킨 뒤 20여년 동안 겨울철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97년 갑작스런 수온 상승으로 대청호 빙어의 씨가 마르다시피 했지만 충북도 내수면연구소와 주민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최근 다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6년 21t으로 뚝 떨어졌던 어획량이 2007년 67t, 2008년 52t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한 데 이어 올해 초에만 40t 정도를 잡았다.
충북도 내수면연구소는 봄마다 인공 수정란 1000여만개를 대청호에 이식하고 있다. 2~3년 전부터는 생물학적 근친 교배에 따른 형질 열성화를 막으려고 경기도 평택 남양호 빙어 수정란을 옮겨 대청호에 뿌리는 등 어장 복원에 힘을 쏟고 있다.
도 내수면연구소 황규덕씨는 “개체수 증식은 물론, 유전자 다양성을 확보해 대청호 빙어가 맛과 특유의 향(수박향)을 잃지 않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옥천 금강어촌계영어조합(대표 염성균·61) 어민 20여명은 해마다 5~6월께 환경단체인 대청호 보전 운동본부 등과 빙어를 마구 잡아먹는 블루길·베스 등 외래어종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염 대표는 “빙어가 수정하는 상류 쪽이 자주 가물거나 수온이 오르고, 외래어종 때문에 대청호 빙어가 줄었지만 수년 동안 노력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1~3월 조업철이 되면 특유의 대청호 빙어를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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