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화산초등학교 담장길에는 학생들의 작품과 사진 등이 내걸린 전시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전주시 제공
전주 화산초교 학생 동시·그림 등 전시
“동심 가득한 학교 담장이 거리의 갤러리가 됐어요.”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 담장이 아이들의 시와 그림 등이 내걸린 거리의 화실로 변신했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1동 화산초등학교 담장은 학생들의 동시, 그림, 전주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 이웃의 생활상을 담은 사진 등 모두 55점으로 꾸며졌다.
전주시 완산구청은 높이 10m, 길이 140m 규모의 칙칙한 콘크리트 학교 길 담장을 페인트로 단장했다. 이어 눈이나 비에도 작품이 훼손되지 않도록 패널을 만들었다.
이곳은 ‘꿈을 먹고 자라는 거리’라는 주제로 희망과의 어울림, 추억 그리고 전주, 함께 하는 중화산동 등 세 부문으로 조성됐다.
이 학교 6학년 권유지 학생은 명품 거리를 만드는 기쁨을 담은 ‘아름다운 이 길에 꿈을 실어 나래를 펴자’라는 동시를 선보였다.
앞서 완산구청은 지난 9월 효자동 서원초등학교 통학로변 효자공원 옹벽에 이 학교 학생들의 동시와 그림을 장식했다. 11월에는 서신동 신일아파트 담장에 서신문화의 거리를 조성해 좋은 반응을 받았다.
김기평 중화산1동장은 “화산초등 학생의 작품 70여점 가운데 30점을 골랐다”며 “전주시가 추진하는 아름다운 도시(아트폴리스) 조성에 기꺼이 동참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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