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400원~3100원 잠정결정
주민들 “고속도로 빼고 최고가격”
주민들 “고속도로 빼고 최고가격”
부산시가 을숙도대교의 통행료를 1400원(소형)~3100원(대형)으로 제시해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시는 29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을숙도대교 통행료 결정을 위한 시민공청회에서 내년 2월부터 기준통행료에 소비자물가 변동분 등을 반영해 소형 1400원, 중형 2400원, 대형 3100원을 받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산시내 4개 유료도로 가운데 가장 비싼 수정산터널(소형 800원, 중형 1200원, 대형 1200원)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일산대교(소형 1000원, 중형 1500원, 대형 2000원)보다 높아 고속도로를 빼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통행료다.
시와 ㈜을숙도대교는 환경 파괴 논란에다 철새 도래지 훼손을 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다리 설계를 직선에서 곡선으로 변경하는 바람에 공기와 건설비용이 늘어나 불가피하게 통행료가 높게 책정됐다고 밝혔다. 또 시는 앞으로 건설될 북항대교 등 다른 유료도로와 형평을 맞추려면 수익자 부담 원칙을 준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을숙도대교가 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물류 도로망이어서 녹산·신호산단의 근로자들의 출퇴근 비용이 늘어나고, 산단을 오가는 차량의 물류비용 부담도 커져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하구 지역발전협의회 등 주민들과 기업체 관계자들도 “비싼 통행료 때문에 을숙도대교의 이용량이 줄어들면 서부산권 교통 체증 해소라는 애초의 목적을 이룰 수 없으며, 예상통행량 부족분을 시민들의 혈세로 충당해야 한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 75호 광장과 사하구 신평동 66호 광장을 잇는 길이 5.2㎞(왕복 6차로)의 을숙도대교는 지난달 29일 임시개통됐으며, 현재는 통행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수윤 기자 s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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