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대(55)
미술계 “김용대 교수, 부산 관장때 독단운영해 직원과 마찰”
대구시가 7일 처음으로 문을 여는 대구시립미술관장에 김용대(55·사진) 이화여대 겸임교수를 임용하자 뒷말이 무성하다. 서울 출신인 그는 미국 뉴욕대학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고 삼성미술관 학예연구실 책임연구원, 부산시립미술관장 등을 지냈다. 시는 “대학교수와 공무원,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지원자 8명을 상대로 심사한 끝에 김교수를 관장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김 교수가 조직 관리와 미술관 경영 등에 경험이 풍부한 점을 높이 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미술계에서는 김 교수가 부산시립미술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작품 전시 등을 둘러싸고 독단적인 업무 처리로 직원들과 잦은 마찰로 적지 않은 잡음을 빚어 초대 대구시립미술관장으로 적임자가 아니라는 견해를 쏟아냈다. 또 “관장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으며, “대구 지역에도 능력 있는 미술계 인사들이 적지 않은데, 굳이 다른 지역 인사를 초대 관장에 임용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목소리도 많다. 이에 대해 김대권 대구시 문화예술과장은 “김 교수의 업무 능력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높이 사 관장으로서 임용했다”며 “부산 미술관장 재직 때 빚어진 물의는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립미술관은 대구 수성구 삼덕동 터 7만1천여㎡에 들어서며, 지상 3층 건물에 전시실 6곳, 수장고 2곳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립미술관은 10월쯤 개관될 예정이며, 직원 3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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