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민단체 “자문협 일방 구성 비공개 회의”
도 “자문협의체, 조사단과 다르지 않다” 주장
도 “자문협의체, 조사단과 다르지 않다” 주장
경남 지역 시민단체들이 낙동강 함안보 건설에 따른 피해 정도와 대책 마련을 위해 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고 김태호 경남도지사에게 요구하고 나섰다.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와 함안보 피해대책위원회는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약속했던대로 ‘함안보 지하수위 상승 관련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일 이들은 김 지사를 방문해 ‘함안보 지하수위 상승 관련 민·관 합동조사단’ 구성을 요청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실질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조사단을 구성해 합리적이고 선진국 수준의 함안보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경남도는 조사단 대신 공무원 5명과 민간인 5명으로 이뤄진 ‘함안보 주변 지하수 영향 검토를 위한 민·관 자문협의체’를 구성했으며, 민간위원 선정도 조사단 구성을 요청한 단체들의 의견과 달리 경남도와 함안·의령·창녕군의 협의만으로 이뤄졌다. 게다가 5일 열린 첫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임희자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함안보 침수 피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대한하천학회처럼 대외 공신력과 주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문기관에 맡겨 정밀조사를 벌여야 한다”며 “만약 김 지사가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해 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한 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린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환기 경남도 낙동강사업1담당은 “행정용어로서 ‘협의체’라는 이름을 사용했을 뿐 조사단과 협의체의 성격이 다른 것은 아니다”며 “민간위원은 농민 등 지역 이해당사자를 포함시키기 위해 해당 군의 추천을 받은 사람만으로 구성했으며,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한 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내용이 회의장 밖으로 나가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문협의체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한 조현기 함안보 피해대책위원장은 “협의체는 조사단과 다른 별도의 조직인 것으로 알고 참여했다”며 “지난 5일 첫 회의에 참석할 때까지 경남도는 협의체가 조사단을 대신한다는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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