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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자체들 ‘남북관계 해빙’ 기대감 커진다

등록 2010-01-11 21:43

북 민화협-강원도 서신교환 등 화해분위기 확산
연어 부활·과수원 조성 등 끊겼던 사업재개 촉각
남북 교류에 힘써 온 강원, 충북 등 자치단체들이 연초 남북 화해 분위기 확산에 따른 남북 교류 재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원은 ‘남북 강원도는 하나’라는 목표 아래 ‘분단 1번지’를 ‘통일 1번지’로 바꾸려고 각종 남북 교류 정책을 펴왔지만 금강산 피격사건과 북한 핵실험 이후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남-북 강원 교류도 멈췄다.

남북 강원도는 2000년 12월 남북합의서를 교환하고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펴 왔다. 2001년부터 남북 연어 부활 사업을 펴 연어 새끼 방류, 연어 부화장·사료 공장 운영 등을 함께 추진해왔다. 금강산 1600㏊, 북 강원도 1100㏊에서 솔잎혹파리 등 병해충 방제 등을 함께하고, 오는 6월께 북 강원도 안변에 송어 양식장도 만들 계획이었지만 모두 불투명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북한 민족화해협의회가 김진선 강원지사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는 등 화해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대북 교류 기대감이 커져 가고 있다. 김영대 북한 민화협의회장은 지난달 31일 강원도에 보낸 새해 인사에서 “새해에는 민족화합과 조국 통일을 위해 한걸음 다가가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강원도가 추진하는 일에도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남북 강원도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노력을 추진해가자”는 내용을 담은 답신을 보냈다.

이와 함께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이 새해 연설에서 “남북 협력의 물꼬가 트이고 북한 주민들의 생활수준도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것과, 남북 정상회담 추진설이 끊이질 않고 나오는 것 등도 교류 재개의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병일 강원도 남북협력담당관은 “남북 강원지역의 교류는 남북 교류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교류였는데 중단돼 아쉽다”며 “화해 분위기와 함께 교류가 다시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북지역도 남북 교류 중단에 발을 구르고 있다.

충북도는 2008년 3월 황해북도 봉산군 천덕농장 농민들에게 옥수수 씨앗 350㎏, 비료 2500포, 비닐 집 10동, 경운기 등 농기계 21대, 분무기 110대 등을 전달하고 남북 농업 교류를 해 왔다. 이에 앞서 제천시는 2004년 북한 고성군 삼일포에 사과·복숭아 과수원 5만㎡를 조성하고 가을 수확기에 북한 금강산에서 사과 축제까지 열었지만 지난해 3월 이후 소식조차 듣지 못하고 있다.

정준영 충북도 농정기획팀장은 “남북 교류는 당장 수익을 내기보다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민간부문 투자인데 정치적 이유 때문에 가로막혀 답답하기만 하다”며 “연초에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어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가 봄눈 녹듯 녹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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