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아리랑 표준 악보가 나왔다.
정선 아리랑 문화재단이 한양대 국악과 김영운 교수팀에 맡겨 완성한 정선 아리랑 악보는 4가지 형태로 나왔다. 피아노 등 양악기로도 연주할 수 있는 오선악보, 단소 등 전통악기로 연주할 수 있는 정간보가 눈에 띈다. 중국 동포들이 쓰는 숫자보와 초등학생들이 쉽게 익힐 수 있는 선율선 그림악보도 선보였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인 정선 아리랑의 기능보유자 유영란(56)·김남기(69)·김형조(58)·김길자(42)씨 등도 표준 악보 마련에 힘을 보탰다.
표준악보는 ‘긴 아리랑’과 ‘엮음 아리랑(사설 도입)’으로 나눴으며, 긴 아리랑은 숙이는 형(저음으로 시작), 드는 형(고음으로 시작), 드는 형의 변형 등으로 분류했다. 엮음 아리랑은 단형·중형·장형 등 노래 길이에 따라 나눴다.
문화재단은 표준악보 1천부를 따로 제작해 도서관·학교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문화재단 장창운씨는 “정선 아리랑을 체계적으로 보급하려고 표준 악보를 만들었다”며 “교과서에도 표준악보를 실어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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