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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파 덮쳐 구제역 방역 무방비 ‘설상가상’

등록 2010-01-12 22:53

유명호 증평군수(왼쪽)등이 12일 충북 증평군 증평읍 용강리 한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을 막으려고 축사 입구에 생석회를 뿌리고 있다. 증평군청 제공
유명호 증평군수(왼쪽)등이 12일 충북 증평군 증평읍 용강리 한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을 막으려고 축사 입구에 생석회를 뿌리고 있다. 증평군청 제공
소독약 얼고 약효 사라져
가축·농민 이동금지 주력
가축시장 폐쇄도 잇따라
경기도 포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전국의 축산농가들이 비상이 걸렸지만 추운 날씨 탓에 방역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을 구르고 있다.

자치단체와 축산농가 등은 구제역에 대비해 이동 소독기나 액체 소독약을 분사하는 방역기 등을 갖추고 있지만 분무액이 언데다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 약효가 없어 사용조차 못하고 있다. 축산농가들의 방역은 생석회를 축사 주변에 뿌리는 것에 그치고 있다.

사실상 방역이 어려워지면서 자치단체와 축산농가들은 가축·농민 등의 이동을 금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역 주요 가축시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충남 홍성·광천·서산 가축시장이 11일 문을 닫은 데 이어 청양(13일), 예산(18일) 등 충남지역 가축시장 5곳이 무기한 폐쇄하기로 했다. 공주·부여·논산 가축시장도 폐쇄를 전제로 자치단체·축협 등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대전충남도지회 김충완 회장은 “2000년 홍성에서만 소 1800여마리를 잃은 기억 때문에 충남을 비롯한 전국의 한우 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날씨 때문에 방역기도 돌릴 수 없어 그저 숨죽이고 구제역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군민(4만3000명)보다 한우(5만여마리)가 많은 한우 고장 횡성군 등 강원지역 축산농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강원지역은 횡성·홍천·삼척·영양·춘천 등 가축시장 5곳이 11일 일제히 문을 닫기로 했다. 충북지역도 괴산·증평, 제천·단양, 충주 등 가축시장이 12일 잠정 폐쇄 결정을 했다. 청주, 보은, 옥천·영동, 진천, 음성 등 5곳은 자치단체와 축협 등이 폐쇄할지를 협의하고 있다.

강원은 가축 거래가 끊기자 송아지 거래 숨통을 터 주려고 축협 전문가와 상인·농민 등이 직접 송아지를 주고받는 송아지 거래 알선제를 임시 도입했다.

이재훈 전국한우협회 강원 횡성군지부 사무국장은 “무엇보다 손을 쓸 수 없는 게 너무 답답하다”며 “때가 된 소는 팔고, 송아지를 들여와야 축사가 운영되는데 구제역 때문에 농사를 망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축산과 신동앙씨는 “자치단체와 축산농가들이 그동안 조류독감, 구제역 등을 거치면서 가축 위생과 방역에 신경을 써 왔기 때문에 큰 피해 없이 구제역을 비켜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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