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흥 국제캠퍼스
정왕동 군자매립지 일대 82만6천여㎡ 넓이
2013년까지 학생 3천명 규모 ‘담장없는 학교’
2013년까지 학생 3천명 규모 ‘담장없는 학교’
경기 시흥시에 이르면 오는 2013년 서울대 국제캠퍼스가 들어선다. 또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의료단지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시화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공업도시인 시흥시가 ‘대학·의료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흥시는 오는 27일 이장무 서울대 총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김윤식 시흥시장,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청에서 ‘서울대 시흥 국제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클러스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는 정왕동 군자매립지 일대 490만㎡ 중 82만6000여㎡에 들어선다. 이곳에 △강의동과 기숙사를 갖춘 국제캠퍼스 △서울대 연구병원, 의료훈련지원센터, 치의약학복합센터 등과 협력병원 등을 갖춘 의료단지도 들어선다. 군자지구 중 캠퍼스를 뺀 나머지 지역에는 1만1000여가구 3만여명의 주민이 입주할 아파트가 들어선다.
오는 11월 공사를 시작해 2013년 준공 예정인 서울대 시흥 국제캠퍼스는 국내 최초의 ‘담장 없는 대학’(오픈 캠퍼스)으로 조성되며 서울대 쪽은 외국의 유명대학과 함께 내·외국인 학생을 위한 국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시 쪽은 밝혔다. 특히 해외 의료방문객 유치를 위한 의료단지도 조성된다. 군자매립지는 영종도 인천공항에서 불과 20분 거리이며 인근 인천경제자유구역과 맞물려 해외 의료방문객 유치에 적지라고 시는 밝혔다.
대학 및 의료도시로 조성이 끝나면 학생 3000여명, 의료시설 이용자 1000여명 등 1만여명의 인구 유입 및 경제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서울대와 시흥시 양쪽은 지난해부터 서울대 시흥 국제캠퍼스 설립을 위한 공동추진단을 구성해 그동안 협의해왔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국제캠퍼스 및 의료단지 조성은 시흥지역의 교육·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등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커다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시는 지난해 11월 경기공업대와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서부지소 개소 협약을, 한국산업기술대와는 시화복합비즈니스센터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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