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에 ‘전주읍성’ 대신 건의
전북 전주시는 보물 제308호인 ‘풍남문’의 이름을 ‘전주부성 풍남문’으로 변경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건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문화재청이 전국의 국보와 보물에 지역 이름을 넣기로 하고 풍남문의 이름을 ‘전주읍성 풍남문’으로 바꾸는 안을 전주시에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건의서에서 “전주는 조선시대에 전라감영이 있었던 곳이고, 행정명칭도 ‘전주부’로 쓰였다”며 “이런 위상에 맞게 전주읍성 대신 전주부성이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읍성은 지방부 관부와 민가를 둘러싼 성을 지칭하는 보통명사이다. 전주는 1392년 조선 건국 당시 완산부에서 완산유수부로 승격됐다. 그러다가 1403년 전주부로 환원돼 전라도 행정중심으로 전라감영이 있었다.
또 시는 현재 추진하는 전주부성 4대문 복원사업과도 명칭이 맞지 않아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현존하는 풍남문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성문과 성벽을 되살리는 데 4209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시가 전북대 산학협력단에 맡긴 전주부성 4대문 복원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제시된 비용이다.
문화재청은 다음달께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며, 전주시 의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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