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제2 한옥마을 후보지 위치
교동 오목대 등 3곳 후보
서울 북촌과 함께 가장 유명한 교동 한옥마을을 보유한 전북 전주시가 제2한옥마을 조성에 나섰다.
전주시는 17일 “제2한옥마을 후보지로 교동의 오목대·이목대 지역, 동서학동·대성리, 대성정수장 근처 등 세 곳을 지목하고, 이 가운데 한 곳을 정해 제2한옥마을을 추진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는 교동 한옥마을이 한 해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나, 공간이 좁고 한옥이 주거·숙박보다는 판매와 서비스 용도에 치우치고 있다고 보고, 제2한옥마을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옥마을 주변의 오목대·이목대 지역은 한옥마을과 연접해 있고 개발 밀도도 낮아 한옥으로 바꾸기 쉽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터 17만여㎡에 한옥 300~400채를 지을 수 있으나, 지표의 굴곡이 커 대단위 숙박시설을 짓는 데 어려움이 있다.
동서학동·대성리 일대는 다양한 문화자원이 있고, 한옥 유스호스텔 등 대규모 숙박시설을 지을 조건을 갖췄다. 교동 한옥마을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두 지점 사이에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 전당’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연계성을 보완할 수 있다. 터 15만여㎡에 한옥 400여채가 들어설 수 있다.
대성정수장 근처는 터가 26여만㎡로 가장 넓어 한옥 600여채를 지을 수 있고, 땅값이 싸다는 이점이 있다. 한옥마을에서 가장 멀지만, 한옥 공예마을 등의 체험공간으로 활용하면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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