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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무탄소 ‘초록전기’ 비용절감 쏠쏠하네

등록 2010-01-17 21:05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위)은 연간 전기사용량의 40%(약 300만원) 정도를 태양열로 해결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아래)은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해 일년치 냉난방비의 72%(9200만원)를 절감하고 있다.  울산남구청, 서울시설공단 제공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위)은 연간 전기사용량의 40%(약 300만원) 정도를 태양열로 해결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아래)은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해 일년치 냉난방비의 72%(9200만원)를 절감하고 있다. 울산남구청, 서울시설공단 제공
지방청사·박물관 등 태양열·태양광 이용 늘어
지열로 에너지 절감도…환경보호로 ‘일석이조’
지난해 9월 울산에서 열린 45번째 세계양궁세계선수권대회에 참여한 각국의 선수단은 대회가 치러진 문수국제양궁장 안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이 신기했다. 양궁장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태양 빛으로 만든다는 설명을 듣고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이 시설은 지난해 5~7월 대회를 유치한 울산 남구가 2억7900만원을 들여 만들었다. 1시간에 30㎾씩 연간 4만10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이는 울산 문수국제양궁장 연간 사용량의 40% 정도에 해당한다. 연간 약 300만원의 전기료를 줄이고, 연간 17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하는 효과도 있다.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화석연료를 대신하는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기관이 늘고 있다. 이들 기관은 태양광뿐만 아니라 지열로도 시설을 갖추고 있다.

■ 태양열·태양광 경북 안동시 도산면 경북 산림생태과학원 옥상에는 50㎾급 태양열 발전시설 2기(100㎾)가 있다. 산림생태과학원이 옥상 공간을 활용해 지난해 9억3000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이 시설은 과학원 연간 전력 사용량의 24%에 해당하는 15만㎾의 전력을 공급한다. 과학원은 이 시설을 개방해 명물 관람코스로 만들었다. 산림생태과학원 박상호 원장은 “이로 인해 감축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6만7000㎏에 달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제1청사 본관에 지난해 5월 4억6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50㎾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도가 지난해 5월부터 5개월 동안 시험 운영한 결과, 152일을 가동해 하루 평균 시간당 191㎾의 전력을 생산해 15.9%의 발전시설 이용률을 보였다. 도는 연간 예상 발전량을 6만540㎾로 추정하고, 제1청사 전기 사용량의 2.5%를 충당해 711만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것으로 내다봤다.

비록 ‘호화청사’라는 뭇매를 맞았지만, 경기도 성남시 새 청사의 에너지 효율성도 눈길을 끈다. 맹추위 속에서도 이 청사에선 난방시설을 거의 가동하지 않는다. 정남향으로 지어진 청사 남쪽 사무실 유리 외벽을 이용해 사무실 공기를 데우고, 이를 북쪽 사무실의 차가운 공기와 섞어 내부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 지열 전북 전주시 자연생태박물관은 2008년 12월부터 지열시스템을 가동했다. 시스템 사용 전후 전력 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16%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는 연간 445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수치다. 박물관은 “지열 시스템은 전기량을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업계에서 얘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은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에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로 인해 1년치 냉난방비의 72%인 9200만원을 절감했다. 종전에는 가스로 냉난방을 가동하는 비용이 9200만원이었는데 이 시스템 도입으로 이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땅속에 구멍을 뚫은 뒤 겨울에는 땅에서 흡수한 열을 실내에 공급해 따뜻함을 유지한다. 거꾸로 여름에는 실내의 열을 땅속으로 보내고 땅의 냉기를 끌어와 시원하게 유지시킨다.

이지성 전주시 예술도시국장은 “태양광·지열·풍력 등 대체에너지 교육도 실시하는 자연생태박물관의 건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열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라며 “앞으로 전주시 상림동 쓰레기 집적화시설(매립장·소각장)의 메탄가스와 소각열을 이용한 에너지 테마파크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박영률 김광수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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