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숙(1896~1979) 선생
제주교육청, 김성숙 선생 자료집 펴내
“활발하고 건강한 우리학도들/ 일조의 서광이 비추었으니/ 소리를 마주치고 용맹스럽게/ 아~찬송합시다/ 의롭다 한라산을 쳐다보세요/ 맹렬한 동풍한설 몇번 지나도/ 만고불변 엄연하기 군자의 절개/ 아~고상하도다.”
일제 강점기 암울했던 시절인 1921년 제주도 대정읍 가파도의 신유의숙 김성숙(사진·1896~1979) 선생이 지은 교가다. 교가에서 강한 민족의식을 엿볼 수 있듯이 학생들에 대한 그의 교육은 ‘민족교육’ 자체였다.
제주도교육청이 18일 ‘향토인물 장학자료’로 일제 강점기 신유의숙을 만들고 항일운동을 했던 <항일의 횃불 김성숙>을 펴냈다.
그는 80대 이상의 제주 서부지역 주민들에게는 신화나 다름없는 존재다. 신유의숙 출신의 김대종(86·서귀포시 대정읍)씨는 “김성숙 선생은 언제나 조국 광복을 위한 청년들의 자세를 얘기했다”며 “김 선생과 동료 교사들의 교육을 통해 민족의식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 인근 가파도에서 태어나 대정소학교를 졸업하고 경성고등보통학교에 들어갔다가 3·1 만세운동으로 투옥돼 퇴학당했다. 그 뒤 귀향해 1922년 4월 신유의숙을 설립했고, 학교 설립 뒤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학을 다니면서 비밀결사 조직을 만들기도 했다. 신유의식은 김한정, 송종현, 장종식 등 당대 제주도내 민족주의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제주지역 ‘민족교육’의 산실 구실을 했다.
해방 뒤에는 5·10 선거를 앞두고 김구, 김규식 선생 등과 함께 1948년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당사회단체지도자협의회’에 참가했는가 하면 진보당과 한국사회당, 통일사회당 등의 창당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정치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제 강점기 문맹퇴치운동과 교육을 통한 항일운동을 펼치기도 했고 일본 유학 시절에는 항일비밀결사조직을 설립하기도 하는 등 독립운동을 전개한 선각자인 김성숙 선생의 삶을 학생들이 본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료집을 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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