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후보 선정 뒤 교명 바꾸기 등 적극 구애
결정권 쥔 국토부 “아직 확정된 것 없어” 신중
결정권 쥔 국토부 “아직 확정된 것 없어” 신중
국립 한국철도대학의 통합 종착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8년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통합이 무산된 뒤 다시 통합을 추진해 온 철도대는 지난해 말 국립 충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를 통합 후보 학교로 압축한 뒤 국토해양부에 결정을 맡겼다.
김양수 철도대 혁신기획실장은 19일 “철도대와 통합을 바라는 대학 5곳에서 통합 목적·타당성, 통합 학교 운영방안, 교명 변경 의견 등을 받아 심사하고, 학교 안 구성원·동문·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물어 두 곳을 통합 우선 대상 학교로 뽑았다”며 “학교 예산권을 쥔 국토해양부에서 결정을 하면 절차에 따라 2011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 우선 대상 대학으로 선정된 두 대학은 통합을 성사시키려고 잰걸음을 하고 있다.
철도대 구성원 설문조사에서 학생·교직원 등의 선호 대학으로 꼽힌 충남대는 자체 설문에서도 통합 찬성이 70.5%에 이르는 등 구성원들도 통합을 원해 올해 안 통합에 힘을 쏟고 있다.
충주대는 한발 더 나아가 학교 이름까지 바꾸자고 제안하는 등 적극적이다. 충주대는 지난 14일 교직원 투표에서 철도대와 통합 대학 교명을 ‘한국교통대학교’로 하자고 결정했다.
이호식 충주대 기획협력처장은 “경기 의왕에 있는 철도대의 정통성을 지키면서, 통합 대학이 지역을 넘어 전국을 아우를 수 있는 교명을 선택하기로 했다”며 “두 대학이 통합하면 증평캠퍼스의 보건생명, 충주대의 인문사회공학, 철도대의 교통 분야 등이 두드러진 특성화 대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철도대 통합의 우선 결정권을 쥔 국토해양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허경민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과 사무관은 “철도대 통합은 사립대와 국립대 가운데 어느 쪽의 통합이 더 효율적인지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것이 우선인데 대학들이 조금 서두르는 것같다”며 “두 대학을 포함해 여러모로 살펴 대상학교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허경민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과 사무관은 “철도대 통합은 사립대와 국립대 가운데 어느 쪽의 통합이 더 효율적인지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것이 우선인데 대학들이 조금 서두르는 것같다”며 “두 대학을 포함해 여러모로 살펴 대상학교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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