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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국 첫 경전철 ‘용인 에버라인’ 타보니

등록 2010-01-19 22:25

한국 첫 경전철 ‘용인 에버라인’ 타보니
한국 첫 경전철 ‘용인 에버라인’ 타보니
기관사 없이 자동운행…탁트인 풍경 한눈에
롤러코스터 탄 느낌, 덜컹거리는 소리는 없어
6월 개통 하루 500회 왕복…내년 분당선 연결
‘위잉~’ 하는 소리에 함께 ‘조그맣고 예쁜 전동차 하나가 다가왔다. 1량짜리 경전철의 이름은 ‘용인 에버라인’.(사진) 한국에서 처음으로 운행되는 경전철이다. 지하철 출입문(너비 1.3m)보다 50㎝가 더 넓은 문 두 개가 동시에 열렸다.

19일 오전 11시10분께 동백역에서 탄 경전철은 41개의 좌석이 지하철처럼 마주앉게 돼 있었다. 차량 안 너비도 3.2m(지하철 3.12m)로 비슷했다. 길이는 지하철 1량(19.5m)보다 다소 짧은 17.6m이다. 하지만 사방이 모두 큰 유리창으로 돼 있어 주변 경관이 시원스레 들어왔다. 1량에 최대 226명이 탈 수 있다. 평소에는 1량만 운행하고 수송 수요가 늘어나도 2량 이상은 붙이지 않는다. 경전철이기 때문이다.

에버라인은 기관사가 없는 무인 자동운전 시스템을 갖춰 모든 운행은 중앙관제센터에서 제어한다. 이 때문에 기관사 대신 맨 앞뒤에서 풍경과 속도감을 관광열차처럼 즐길 수 있다. 특히 열차 종점인 ‘전대·에버랜드’에 다가서면 곡선으로 뻗은 레일이 경사져 있어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마저 든다.


용인경량전철 구간
용인경량전철 구간
그러나 차량이 가볍고 평균 1.2㎞마다 정거장이 설치돼 급가속과 잦은 정차로 몸이 휘청거렸다. 불쾌할 정도는 아니지만 편안하지는 않다. 10~20m의 고가로 지어진 선로 주변도 깔끔했다. 용인시 경량전철과 박형렬 계장은 “전선이 전철 위에 거미줄처럼 있지 않고 선로 옆에 전력레일을 깔아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는다”며 “철로도 틈새가 거의 없는 ‘장대 레일’을 사용해 승차감이 좋다”고 설명했다.

오전 5시30분부터 자정까지 운행되는 에버라인에는 무인경보 시스템도 설치됐다. 좌석 뒤 검은색 줄을 누르면 관제실에 경보가 울린다. 차량 안에는 아무 소리가 나지 않지만, 다음 역에서 승무원이 기다리다가 상황에 대처한다.

1량에 29억원가량인 에버라인은 모두 30량. 오는 6월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에는 2분, 나머지 시간에는 4~6분 간격으로 하루 500회를 왕복한다. 총사업비는 1조원 정도 들었으며, 용인경전철 주식회사가 30년 동안 운영한 뒤 용인시에 넘긴다.

에버라인은 용인시 기흥구 구갈역~전대·에버랜드역까지 15개 역 18.1㎞에서 운행되며, 편도 운행에 30분 정도가 걸린다. 하루 이용객은 4만명으로 당분간 적자가 예상되며, 2011년 전철 분당선과 구갈역에서 연결되면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요금은 10㎞ 1400원이며, 5㎞당 100원이 추가된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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