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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700억짜리 인천상륙작전 기념공원 ‘시끌’

등록 2010-01-19 22:27

인천시 사업추진 공식화에 주민들 “기념물 넘쳐나는데” 비판
인천시가 거액의 예산을 투입해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등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전쟁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에 대한 보은의 의미로 월미도에 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천상륙작전 기념 해상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3년까지 중구 북성동 월미도 문화의 거리 앞 2만4508㎡에 조성될 인천상륙작전 기념 해상공원에는 인천상륙작전 기념공원, 전승기념관, 전승기념비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 별도 조직을 신설했으며, 올해 추가경정 예산에서 기본계획 용역비와 토지매입비 등 153억원을 확보해 오는 9월15일 인천상륙작전 60돌 기념행사에서 공식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인천에는 이미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기념하는 기념물들이 곳곳에 있다. 인천항과 월미도를 내려다보는 인천 자유공원 정상에는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동상이 우뚝 서 있다. 또 송도에는 이번에 추진중인 월미도 해상기념공원보다 면적이 더 큰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이 있다. 인천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에 1984년 건립한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은 3만4043㎡의 대지 위에 직삼각형을 대칭으로 세워 놓은 모양을 한 기념관이 있고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할 수 있는 여러 역사적 자료가 전시돼 있다.

현재 인천상륙작전 기념 해상공원이 추진중인 자리는 인천시가 거액의 예산을 들여 군부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시키고 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해온 곳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당정협의회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이 해상공원을 요구해 이것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지역 원주민들은 “전쟁기념관을 많이 만들면 도시 브랜드가 높아진다는 인천시의 발상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인천상륙작전 당시 이곳에서 쫓겨난 원주민들은 “당시 폭격으로 희생된 주민들의 유해도 찾지 못하는 한 맺힌 삶을 살아왔다”며 “주민들의 아픔을 모르쇠해온 인천시가 주민들을 희생시킨 상륙작전 기념사업에 거액을 쓰겠다는 소식에 할 말이 없다”고 분개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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