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목2동 현대아파트 900여가구
아파트 주민들이 재활용품을 되팔아 적십자 회비를 9년째 단체로 내고 있다.
울산 동구 남목2동 현대패밀리서부1차아파트 102~105동과 119동 등 5개동 주민 대표들은 지난 18일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에 5개동 전체 900여 가구의 2009년도치 적십자 회비 547만8000원을 냈다. 다달이 넷째 주 금요일 아침 6~7시 아파트 주민들이 재활용품을 내놓으면 주민 대표들이 걷어서 판매해 올린 수익금이다.
5개동 주민들이 적십자 회비를 단체로 내기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다. 수익금으로 경로당 노인들한테 식사를 대접하고 쓰레기봉투 등 필수품을 사 입주민들한테 지급했지만 더 많은 이웃한테 소중하게 사용하자며 적십자 회비를 내기로 한 것이다.
김현숙 통장은 “적십자 회비가 도움이 절실한 우리의 이웃한테 뜻있게 사용된다는 것을 설명하자 주민들이 흔쾌히 응했다”며 “아직 동참하지 않는 동의 대표와 통장들이 함께해서 우리 아파트 3100여 가구 전체가 적십자 회비를 100% 납부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임창택 대리는 “아파트 주민들이 자체 수익사업을 하면 쓰레기봉투 등 소모성 비품을 구입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적십자 회비를 단체로 내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해마다 적십자 회비를 더 거두려고 노심초사하는데 이렇게 주민들이 단체로 내주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는 해마다 7000원~3만원씩 내 달라는 지로용지를 가정과 개인 사업자 등에 보내고 있으나 참여율이 20~30%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적십자 회비가 강제성이 없는데다 납부된 회비 일부가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투명하게 북녘의 어린이 등을 위해 집행되고 있는데도 남북관계가 얼어붙을 때마다 오해를 받고 있는 영향이 크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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