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제주시 구좌읍 월정남지미동굴(가칭) 내부의 모습. 도의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이 동굴을 비롯해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 속하는 여러 용암동굴(북오름굴, 웃산전굴 등)에 대한 동굴 측량과 학술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 제공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 학술조사…7개 동굴 정밀 측량
세계자연유산지구인 제주 제주시 거문오름 용암동굴의 비밀을 밝히는 작업이 추진된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20일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과 벵뒤굴, 구좌읍 만장굴과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대한 학술조사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6월 구좌읍 당처물동굴 인근에서 발견된 이른바 ‘월정남지미동굴’을 비롯해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속한 북오름굴과 웃산전굴 등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은 용암동굴들에 대한 길이와 면적 등 동굴 측량은 물론 생성 시기와 특성 등을 규명하기 위한 학술조사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거문오름의 형성과정과 연대측정, 지질도 작성 등을 포함해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형성과정을 전체적으로 해석하기 위한 거문오름 지질조사도 이번 학술조사에 포함됐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다음달부터 8월까지 이뤄지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대한 정밀측량작업을 통해 벵뒤굴과 만장굴 등 용암동굴계에 분포하고 있는 7개 자연동굴에 대한 정밀 측량도를 작성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대상 가운데 용천동굴 호수조사는 지난해 용천동굴 종합학술조사에서 호수에 대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추진하는 것으로, 호수와 동굴 바닥에서 발견된 여러 가지 동물뼈와 독특한 나무 유물 등에 대한 분석과 절대연령 등을 측정하고,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도 함께 진행된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전문적인 학술조사와 함께 탐방객들에게 개방된 한라산과 만장굴,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등 4곳을 대상으로 탐방객 분석과 훼손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한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세계자연유산본부는 비공개 동굴 5곳에 대해 동굴 내부 환경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만장굴 내부에 균열계와 낙반 관측용 그물을 설치해 동굴의 균열 발생 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오정훈 세계자연유산본부 총괄관리부장은 “올해 실시하는 학술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학회지 발표를 의무화하는 등 학술 연구의 질을 높이고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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