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가속도…7월까지 마무리
청주국제공항 민영화를 위한 운영권 매각 주간사로 동양증권이 뽑혔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24일 청주공항 운영권(기간 30년) 매각 주간사 선정 공고를 한 뒤 복수의 입찰자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한 끝에 계획·매각전략·마케팅·사업관리 부문 등에서 고른 점수를 받은 동양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매각 주간사가 결정되면서 청주공항 민영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공항선진화의 하나로 지난해 3월 청주공항을 민영화 대상 공항으로 선정하고 올해 초 민간에게 운영권을 넘길 계획이었지만, 대상자 등이 나서지 않아 더딘 발걸음을 보여왔다.
동양증권은 오는 6월까지 청주공항의 경영·회계 등 실사를 거쳐 적정 매각가를 산출하고, 운영권을 살 투자자를 찾은 뒤 7월께 인수인계 절차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동양증권은 국토부가 제시한 매수자 지분 제한 기준에 따라 자치단체(20%), 항공사(항공사별 30%, 항공사 총지분한도 49%), 외국인(총지분 30%)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민간 운영권자를 찾을 참이다.
공항 시설 소유권은 국가(공사)가 보유하고, 운영권만 민간에게 넘기기로 했지만 청주공항 매수자는 사실상 공항 운영 관련 전권을 쥐게 된다.
국토부는 지난달 밝힌 ‘청주공항 운영권 매각 추진 방안’에서 청주공항의 여객청사(2만2406㎡)·화물청사(2257㎡) 등 지상 부문과 계류장(9만648㎡)·활주로(2743m) 등 항공 부문 운영권까지 일괄 이전(공군지역 제외)하기로 했다. 민간 운영권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2011~2015년)의 활주로 확대(4000m), 화물청사 확충(2만5000㎡) 등의 도움까지 받아 청주공항 운영의 새 틀을 짜게 된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