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동의대와 대구의 계명대·대구한의대가 20일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동의대는 국가적 차원의 경제 위기가 계속됨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사회적 고통 분담에 동참하기 위해 최근 등록금조정위원회 협의를 거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동의대의 등록금 동결은 부산 지역 4년제 사립대학 가운데 처음이다.
이에 앞서 국립대인 부산대와 2년제인 동의과학대와 부산여대가 올해 신입생과 재학생의 등록금을 동결했다.
대구·경북에서는 국립인 경북대에 이어 대구미래대와 도립 경도대학 등 2년제 대학에서는 이미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지만 4년제 사립대학 가운데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곳은 계명대와 대구한의대가 처음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한 계명대는 “교무위원 50명이 본봉의 10%를 반납해 마련한 예산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변정환 대구한의대 총장도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등록금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학 쪽은 “학교 예산 10%를 절약하고, 학교기업 활성화 등의 방법으로 재원을 적극 마련해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장학금 등 학생복지는 오히려 10% 늘리겠다”고 밝혔다.
구대선 신동명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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