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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계명대 ‘목요철학’ 주민곁으로

등록 2010-01-21 22:05

경남북 지역 5곳서 인문학 강좌 예정…성서공단 강의도
‘철학의 대중화’를 내걸고 30년 동안 이어져 온 계명대 목요철학세미나가 학교 밖을 나와 소외지역을 찾아간다.

목요철학을 진행해 온 계명대 논리윤리교육센터는 21일 “3월부터 경남 거창과 경북 군위, 문경, 울진, 울릉 등 5곳을 찾아가 인문학 강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5곳은 대학이 없고, 대구에서도 멀리 떨어져 소외된 지역이다. 교육센터는 “해당 지역의 문화원이나 군청 강당 등에서 연말까지 지역마다 2차례씩 모두 10여차례 강좌를 열기로 했다”며 “강좌 내용은 철학보다는 지역 주민들이 알기 쉽도록 지역의 문화, 인물, 역사 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또 목요철학은 외국인노동자들이 많이 근무하는 대구 성서공단에도 찾아간다. 3월부터 네팔·베트남·인도네시아·몽골·필리핀 등 5개국으로 나눠 한국의 문화와 해당 국가의 문화를 비교해서 설명하는 강의를 한다.

대구의 대표적인 공단지역인 성서에는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민 및 가족 1만여명이 살고 있지만 인문학 관련 강의가 단 한차례도 열린 적이 없다. 계명대 목요철학은 1980년 10월 이 대학 철학과 교수 5명이 시작해 30년 동안 매주 한차례씩 인문학 강좌를 열어 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시인 김지하·박노해, 윤사순 전 고려대 교수 등이 강사로 다녀갔으며, 외국에서도 사회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독일), 하버마스의 스승 아펠(독일), 철학자 슬라보이 지젝(슬로베니아), 피터 싱어(미국) 등 석학들이 강단에 섰다.

목요철학은 80년대는 암울했던 시대의 아픔을 철학으로 해석하는 치유의 장이 되기도 했고, 90년대 상반된 이념과 시대정신의 격전장을 넘어 2000년대에는 복잡한 사회 현안을 풀기 위한 대안 제시의 마당이 되기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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