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마리나항 2곳 들어선다
진하항 2014년-일산항 2019년 준공예정
울산의 대표적인 동해 해수욕장 두 곳의 근처에 각각 100척의 요트가 오가는 마리나항이 들어선다.
울산시는 21일 “국토해양부가 최근 중앙항만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항과 동구 일산동 일산항 등 2곳을 포함해 전국 10개 권역 43곳을 올해부터 2019년까지 마리나 항만으로 개발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제1차 항만 기본계획’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진하 마리나항(조감도)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426억3700만원(보상비 제외)을 들여 10만㎡ 규모로 조성된다. 진하해수욕장 근처에서 운항하는 요트 100척이 바닷가에 댈 수 있도록 회야강 쪽으로 7만5000㎡의 땅을 판다. 시와 울주군은 예산을 추가로 투자해 2016년까지 요트계류장과 레포츠시설 등이 들어서는 휴양·레포츠단지로 변모시키고 산업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진하 마리나항은 4㎞에 이르는 회야강의 평균 수심이 3~5m이고 강폭이 100~130m이면서 수질이 좋고 일정한 풍향이 있는데다 진하해수욕장과 바다 위 섬인 명선도 등 뛰어난 자연조건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마리나항만 조성과 산업단지 개발 등으로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진하 마리나항 근처 울주군 온산읍 강양리, 서생면 진하리 일원 60만9000㎡를 2010년 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일산해수욕장 북쪽 방향에 들어서는 일산 마리나항은 2015~2019년 273억7800만원(보상비 제외)을 들여 요트 100척이 들어설 수 있는 4만㎡ 규모로 조성된다. 진하 마리나항과 마찬가지로 배를 댈 수 있는 수역·계류시설과 육상보관시설, 주차장, 문화·체육시설, 해양공원, 전시장, 공연장, 상업·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 항만수산과 관계자는 “진하 마리나항이 개발되면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를 연결하는 다리인 명선교~진하해수욕장~서생포왜성~간절곶까지 이어지는 해안관광벨트와 어우러져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산해수욕장 앞에서도 요트가 오가는 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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