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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낙동강 달성·함안보 오니 처리 공방

등록 2010-01-26 22:53

시민단체 “준설보다는 자연정화를”
수자원공 “오염낮아…파내면 해결”
대구 달성보와 경남 함안보 건설 현장의 강바닥 아래서 튀어나온 시커멓게 변색된 흙(오니)을 모두 파낼 것인가, 그대로 두고 자연정화시킬 것인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모든 구간의 퇴적토 정밀조사와 준설토 처리방안 재검토를 정부에 요구했다. 한국수자원공사도 이날 기자회견을 참관한 뒤 한국수자원공사의 방침을 설명했다.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기자회견문에서 “오염된 퇴적토를 준설하는 것은 땅속에 봉인돼 있던 각종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 등 유해 화학물질을 다시 낙동강에 뿌리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따라서 오염된 퇴적토라 하더라도 무조건 준설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오염 퇴적토가 표층이 아니라 저층에서 발견된 것은 낙동강의 오염이 현재형이 아니라 과거형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성분을 분석해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그대로 둔 상태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연정화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는 “아직 정확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자체적으로 분석해보니 오염 정도는 기준치의 10분의 1 이하이나 단지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변색됐을 뿐 중금속 등에 오염된 흙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함안보 건설 현장 안에 있는 오니의 전체 분량도 30㎥ 정도”라고 밝혔다. 또 “만약 문제가 있다면 재처리 과정을 거쳐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고, 이 과정에 오염물질이 낙동강에 흘러들어갈 염려는 없다”며 “따라서 상처가 낫기를 그냥 두고 기다릴 것이 아니라, 환부를 도려내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21일 대구 달성보, 22일 경남 함안보 건설 현장에서는 낙동강 강바닥에서 3m 정도 아래 지점에서 두터운 오니층이 발견됐으며,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니를 채취해 수도물분석연구센터와 보건환경연구원, 지에스건설연구소 등에 성분 분석을 맡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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