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조과정 등 실물크기 재현
“절박했던 상황 느꼈으면”
“절박했던 상황 느꼈으면”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주둔지인 상무대의 수사와 재판 상황을 재현한 모형물이 설치된다.
광주시는 26일 5·18 30돌을 맞아 서구 치평동 5·18자유공원 안의 옛 상무대 법정과 영창에 현장감을 살린 실물 크기의 플라스틱 모형물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5월까지 5억원을 들여 게엄군한테 끌려가 피해자들이 겪었던 취조 과정, 영창 수감, 군법회의 출두 등 상황들을 당시 쓰였던 군용물품과 고난을 당하는 피해자 모형으로 실감나게 연출한다.
시 쪽은 “시민·학생들이 5·18을 알기 위해 들르는 옛 상무대의 법정과 영창이 건물만 덩그렇게 복원돼 아쉬웠다”며 “모형물이 설치되면 당시 절박하고 처참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5·18자유공원은 1990년대 초 상무대가 광주 외곽으로 이전한 뒤 택지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법정· 영창 등 5·18 관련 건물 7동을 이전해 복원한 사적지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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