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제주올레 7코스의 중간에 있는 통행로가 자신들의 땅이라며 지난해 5월께 돌담으로 막아버려 올레꾼들이 이 구간을 돌아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7코스에 돌담…탐방객 우회 불편
서귀포시 ‘풀어달라’ 요청도 거절
서귀포시 ‘풀어달라’ 요청도 거절
지난 24일 유명한 ‘제주올레’를 체험하겠다며 자연경관이 빼어난 7코스(외돌개-강정마을)를 걷던 김아무개(32·경기 부천시)씨는 중간에 우회해야 했다. 대기업이 자신들의 땅이라며 올레를 찾는 탐방객들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돌담을 쌓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로 인해 일주도로 쪽으로 1㎞ 정도 걸어나와 다시 올레코스로 들어가는 불편을 겪었다.
서귀포시의 말을 들어보면 제주올레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대기업인 ㈜효성이 지난해 5월 제주올레 가운데서도 가장 인기 있는 코스 가운데 하나인 7코스 중간 지점이 사유지라며 돌담을 쌓아 올레꾼들의 통행을 막았다. 이 때문에 올레꾼들은 일주도로 쪽으로 걸어나와 서귀포여고와 속골을 거쳐 다시 제주올레 7코스로 들어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1㎞ 안팎을 더 걷게 되는 셈이다.
서귀포시와 주민들은 제주올레가 지역의 골목상권을 활성화시키고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마당에 대기업이 사유지란 이유로 막아버리는 것은 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서귀포시 지역의 제주올레를 찾은 탐방객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지난해 190억여원에 이르고, 이들이 다니면서 지역의 골목상권을 일으키는 구실을 하고 있다는 것이 서귀포시 관계자의 말이다. 올레 6코스에 포함된 서귀포시 매일시장은 매출액과 방문객이 이전에 견줘 평균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아무개(48·서귀포시 천지동)씨는 “대기업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도와주지 못할 망정 올레꾼들이 스쳐 지나가는 길을 사유지라고 막아버리면 기업 이미지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난 21일 효성그룹을 직접 방문해 고위 관계자에게 제주올레 7코스의 통행제한을 풀어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며 “효성그룹 관계자들이 현장을 직접 보고 다시 판단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화보 :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
[연예인 - 이영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