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 29명(비례대표 2명 포함) 가운데 23명이 세종시 수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거나, 수정안을 국회에 상정하면 탈당과 함께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충북도의회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언구 의원은 28일 “한나라당 소속 도지사와 의원들이 그동안 줄기차게 세종시 원안 추진을 주장했는데 끝내 묻혀 버리고 말았다”며 “민심을 저버리고, 소속 의원 등의 충정을 외면하는 현실을 더 볼 수 없어 의원들이 결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세종시 문제에 있어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여당 속 야당 역할을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집회, 한나라당 지도부 항의 방문, 세종시 원안 건의 등 다양한 방법과 경로로 세종시 원안 추진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소속 이대원 도의회 의장도 “세종시 원안 추진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뜻에서 의원들이 탈당·의원직 사퇴 등 최후의 길을 택한 것”이라며 “당과 정부가 충북을 포함한 충청권의 민심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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