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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근해 양식 참치 ‘펄떡’

등록 2010-01-31 17:58수정 2010-02-01 10:17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가 지난해 10월부터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앞바다의 외해수중 가두리시설에서 참다랑어 양식을 시험하고 있다. 제주수산연구소 제공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가 지난해 10월부터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앞바다의 외해수중 가두리시설에서 참다랑어 양식을 시험하고 있다. 제주수산연구소 제공
외해수중가두리 생존율 98%…완전양식 머잖아
고급 횟감인 참다랑어(참치)는 ‘바다의 로또’다. 지난해 3월 제주 서귀포시 동남쪽 40~50마일 바다에서 참다랑어 9000여마리가 부산 선적 대형 선망어선들에 잡혔다. 고등어잡이에 나선 어선들이 우연히 잡은 것이다. 위판가만도 마리당 25만원에서 270만원이나 나갈 정도로 높았다.

2008년 4~5월에는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참다랑어 7000여마리가 잡혀 부산 선적 대형 선망어선들이 횡재를 하기도 했다.

오는 2014년께는 제주에서 양식한 참다랑어를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사산연구소가 참다랑어를 잡는 데서 벗어나 ‘완전양식’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전양식은 인공적으로 수정란을 만들어 상품화할 수 있는 크기까지 길러내는 것을 말한다.

제주수산연구소는 최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앞바다에서 시범연구하는 참다랑어 외해수중 가두리양식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육상에서 3㎞ 이상 떨어진 바다의 수심 40m 이상에 가두리양식 시설을 설치해 참다랑어를 기르는 일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실제로 참다랑어 양식업이 발달한 지중해 연안국이나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도 파도나 태풍 등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내만에서 가두리양식을 할 뿐이다.

제주수산연구소가 참다랑어 시범양식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추자도 연안에서 종묘로 잡은 길이 40~50㎝, 무게 800g~1.3㎏ 정도의 참다랑어 833마리 가운데 생존한 400여마리를 외해수중 가두리시설에 넣어 종묘생산과 양성(물고기 키우기) 연구를 동시에 해왔다. 넙치 등 양식어류가 보통 1~2년에 2~3㎏ 정도 성장하는 데 비해 참다랑어는 한달에 1㎏ 안팎까지 성장하는 초고속 성장 어류다. 현재 이곳의 참다랑어는 생존율이 98%에 이르고 한달에 700~800g 정도 자라고 있다.

제주도 해역은 한국에서 참다랑어 양식의 최적지다. 지승철 제주수산연구소 연구사는 “제주도 바다는 다른 바다보다 수온이 2~3도 높고 적조 현상이 없는 깨끗한 물이어서 참다랑어를 키우기 좋다”며 “일본에서도 제주도의 시범양식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의 김경민 박사도 “제주지역은 넙치양식 경험이 있어 인공 종묘만 생산되면 완전양식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길이 120㎝에 40~50㎏ 정도 나가야 상등품으로 팔리는데 현재 시범양식하는 참다랑어들은 2년 정도면 이 정도로 자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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