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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홍천에서 ‘주저앉는 소’ 집단 발생

등록 2010-02-02 20:49

젖소 25마리 증세 8마리 폐사…당국 “장 출혈, 광우병과는 무관”
강원도 홍천군의 한 젖소 농가에서 주저앉는 소가 무더기로 나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이 원인을 찾는 데 애를 쓰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 농장에서 키우는 젖소 89마리 가운데 25마리가 주저앉는 증세를 보였다. 주저앉는 증상을 보이다가 숨진 8마리를 포함해 21마리는 땅에 묻고 4마리는 부검을 해 원인을 찾고 있다.

1일 3마리를 부검한 강원도 가축위생시험소 남부지소는 2일 “부검한 소 모두 소장 쪽에서 출혈 흔적이 나타났고, 이 출혈이 주저앉거나 폐사한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오염된 사료에 섞인 토양상재성균이 출혈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박원헌 남부지소 방역담당은 “문제의 소에서 나온 곰팡이·독소·세균 등을 배양해 일주일 정도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마리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 보내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담당은 “주저앉는 소 하면 광우병을 떠올리지만 이번 소들은 모두 장 쪽에서 문제를 일으킨데다 주저앉는 증상 뒤 4~5시간 만에 폐사했고, 머리 쪽은 이상이 없는 등 광우병과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이 농장 주인은 “혼합사료와 직접 만든 옥수수 사료 등을 섞여 먹였는데 이들 먹이가 원인이 된 것 같다”며 “이달 말 유기 축산 인증을 앞두고 있었는데 안타깝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군 축산위생과 서남석씨는 “구제역·광우병 등 전염병과 거리가 멀지만 소독약·생석회 등을 지원해 축사 주변 방역에도 힘쓰고 있다”며 “폐사한 소는 물론 축사에 있던 사료 등도 수거해 정확한 발병 원인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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