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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세종시 입다문 대구시장 여론보다 공천이 무서워?

등록 2010-02-03 22:08

김범일 대구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민심 반발에도 침묵 일관…정치권 ‘지방선거 눈치’ 분석
김범일(사진) 대구시장이 오랫동안 입을 다물고 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지역정계와 경제계에서는 “피해가 엄청나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지만 김 시장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 정부가 첨단의료복합단지 특성화 발표 이후에도 김 시장의 침묵은 계속되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달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세종시 수정안이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기능과 중복돼서는 안되고, 지역의 산업단지에도 세종시와 같은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며 “정부가 최종 발표를 한 뒤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직후 지역정계와 경제계 등에서는 “세종시에 엄청난 특혜가 주어져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구국가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산업단지에 입주할 대기업이 있겠느냐”는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김 시장은 11일 연 기자회견에서 “과격한 반응은 대구의 실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세를 낮췄다. 시민단체들과 민주당 등 정당에서 “김 시장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김 시장은 “조용한 가운데 실리를 챙기자”며 침묵했다.

지난달 27일 정부가 대구와 오송의 첨단의료복합단지 특성화 방안을 발표한 뒤에도 김 시장은 여전히 입을 다물었다. 지역의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나서서 “대구에 합성신약, 오송에 바이오신약으로 나눠지면서 대구는 반쪽짜리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고 걱정했지만 김 시장의 반응은 없었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시장이 6월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공천을 받기 위해 들끓는 민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열린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정해용(39·동구) 시의원은 “김 시장이 세종시 수정안 발표 전후 닷새 만에 대응 방안과 태도를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김 시장이 “대구는 여당도시이며, 조용한 가운데 정부에 요구한 내용이 일부 반영됐지 않았느냐”고 말하자 정 의원은 “지역언론과 대구 출신 국회의원 등이 대구가 너무 조용하다는 반응이다. 시장이 조용하면 끓어오르는 시민들의 마음을 누가 대변하느냐”고 맞받아치면서 20여분 동안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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