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건강 상담 가능”
경기도 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이사장 하성주·cafe.daum.net/snhealth)이 처음으로 한의원을 열고 4일부터 진료와 처방을 시작한다. 2008년 2월23일 창립총회를 열고 의료기관 설립 준비에 들어간 지 꼭 2년 만이다.
의료생협은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함께 의료와 건강은 물론 각종 생활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협동조합이다. 이는 곧 예방의학적 관점에서 조합원의 건강을 돌보는 ‘건강과 나눔의 공동체’로도 통한다. 성남시 수정구 신흥3동 3436-13 메드위즈빌딩 9층에 한의원 문을 성남의료생협은 현재 710명의 조합원이 1억3000여만원을 출자했다. 조합원은 노동자와 학생, 주부에서부터 시민·사회단체 회원을 비롯해 교육계 인사와 지역 정치인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다. 특히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의료계 종사자도 40명이 넘는다. 270여㎡에 물리치료실과 침 시술 등을 위한 침대 10개 등을 갖춘 이 한의원에서는 한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이 환자들을 맞는다. 진료과목은 한방내과와 부인과, 사상체질과, 한방이비인후과 등 일반 한의원과 같다. 곧 한의사 1명이 추가로 초빙될 예정이다.
이 한의원에는 60㎡ 크기의 ‘조합원 사랑방’이 있는데, 각종 한약재를 이용해 만든 건강 한방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공간이다. 성남의료생협 남언호(41) 사무국장은 “주민들이 언제나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고 믿을 만한 한약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진료를 시작하는 한의원은 주민참여형 보건의료복지운동의 또다른 출발”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의료생협은 앞으로 노인과 장애인 가정을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조합원이 되려면 가입신청서와 1계좌당 1만원 이상의 조합비를 내면 된다. (031)755-9752.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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