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노동단체 공동회견
울산의 노동단체와 한진중공업 울산공장 노조가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선 한진중공업을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금속노조 울산본부, 한진중공업 노조 울산지회는 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적인 흑자기업인 한진중공업이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없는데도 노사가 체결한 고용 안정 협약서를 위반하며 355명의 희망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3일 352명을 정리해고하겠다며 노동부에 신고했다”며 “대규모 정리해고를 즉각 중단하고 고용 보장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경영진이 정리해고 방침과 함께 울산공장 조합원 170여명을 부산공장으로 배치 전환하겠다고 밝혀 고용 불안이 야기되고 있으며, 이는 또다른 정리해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회사의 배치 전환 방침은 사실상 1970년대 초에 설립된 울산공장을 없애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철회를 주장했다.
이와 함께 “회사 쪽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하면 지역의 정당과 사회시민단체와 연대해 부도덕한 경영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한진중공업은 부산·울산·인천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전체 조합원 2600여명 가운데 선박 블록을 생산하는 울산공장에는 170여명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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