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현대자동차 취업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울산지검 특수부는 7일 현대자동차 전 노조 대의원 박아무개(43)씨를 추가 구속했다.
박씨는 2002년 8월 외사촌 김아무개(25)씨가 현대자동차에 입사할 수 있도록 전 노조 대의원 대표 최아무개(44·구속)씨를 통해 입사를 추천해 주는 대가로 김씨에게서 2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받은 돈의 일부를 최씨에게 전달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최씨는 앞서 지난 2일 회사 동료에게서 “아들의 입사를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1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로써 지난달 12일 전·현직 노조 간부 3명이 취업 희망자 12명에게서 2000만~4000만원씩 받은 혐의로 구속된 뒤 이날까지 취업비리와 관련해 사법처리된 전·현직 노조 간부는 구속 7명, 불구속 3명 등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또 지역의 한 간부 공무원이 현대자동차 전 노조 간부에게 “아들이 입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2000만~3000만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취업을 청탁한 간부 공무원과 전 노조 간부의 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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