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로’
제주대 박사논문 “둥지 31곳 확인…보호종 지정해야”
제주도가 국내 최대의 ‘흑로’(사진) 번식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김완병 연구원은 8일 최근 통과된 제주대 대학원(생물학과) 박사학위 논문 ‘제주도에 서식하는 흑로의 번식상태와 관리방안’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 논문에서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와 한경면 고산리, 우도면 조일리,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등 4곳의 번식지에서 모두 31곳의 둥지를 확인했다”며 “그동안 국내에서는 남해안과 제주도에 서식한다고 알려졌으나 번식지 조사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들 번식지 가운데 애월읍 신엄리의 둥지가 13곳으로 가장 많았고, 둥지의 재이용률은 2004~2005년 2개년 평균 72%로 나타나 이들 둥지가 한국에서 흑로의 번식 상태를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평가했다.
흑로는 해안습지에서 먹이활동을 주로 하고 있으나 해안도로나 항만 개발로 매립이 증가하고 낚시꾼과 들고양이 등 인간 활동에 영향을 받은 천적들이 늘어나면서 생존에 위협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원은 흑로의 보전을 위한 관리방안으로 △제주도내 조간대의 보호 △흑로의 번식지로 이용되는 해안절벽 주변의 개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 마련 △제주도와 부속도서를 대상으로 한 서식지 정보 파악 △흑로에 대한 천연기념물 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지정 방안을 제시했다.
황새목 백로과에 속하는 몸길이 58~62㎝ 내외의 흑로는 한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의 바닷가에 서식하며, 한국에서는 제주도를 포함해 남해안 도서지방에서 번식하는 텃새로 알려져 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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