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명소 강원 강릉시 정동진에 자전거 길, 바다 공원 등이 들어선다.
강릉시와 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는 9일 오후 강릉시청에서 ‘해안경관 관광자원화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양해각서에는 정동진역~등명해변까지 2.6㎞에 이르는 땅(철도부지)에 산책로와 자전거 길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을 참이다. 한국철도공사는 땅을 무상 제공하고, 강릉시는 2012년까지 160여억원에 이르는 예산(국·지방비 포함)을 들여 주변을 정비한 뒤 유지·관리할 계획이다.
시는 군부대와 협의해 주변에 설치된 군사시설(경계철책 등)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달 안으로 타당성 조사를 맡길 참이다. 정동진 주변에는 줄타기 체험장·전망대·분수·나무다리 등을 새로 만드는 등 바다 공원으로 새 단장할 계획이다.
최명길 강릉시 관광과장은 “정동진은 2000년대 초까지 한해 평균 100여만명이 찾던 지역 대표 관광지였지만 최근에는 관광객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 할거리를 갖춰 정동진의 영광을 되찾으려고 새 단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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