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개구리 지키기’ 연대기구 출범
두꺼비친구들 등 20여곳…올해 ‘산개구리’ 보존운동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양서류의 다양성과 지속성을 유지하려는 ‘양서류 보존 네트워크’(가칭)이 다음달 청주에서 발걸음을 뗀다. 두꺼비 서식지인 원흥이 방죽 보존과 환경 보호에 앞장서 온 환경보전 시민모임 (사)두꺼비 친구들은 8일 “양서류가 살 수 없는 환경에서는 인간도 살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전국 환경 단체들이 양서류 보존 연대 기구를 꾸리기로 했다”며 “다음달 경칩(6일)께 연대기구를 청주에서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서류 보존기구는 두꺼비 친구들(청주), 생태보전시민모임(서울), 생명그물(부산) 등 지역 환경보전 단체들이 지난해 12월 제안했으며, 계양산 친구들(인천), 시민행동(전주) 등 전국에서 환경단체 20여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양서류 보존기구는 사무국을 청주에 두고, 양서류 보존을 위한 모니터링, 생태교육, 나라 안팎 정보 교류, 서식환경 개선 활동 등을 함께 해나갈 계획이다. 2010년 사업으로 개체수가 줄고 있는 산개구리 보존 운동을 펴기로 하고, 다음달부터 산란시기 조사 등 산개구리 실태 조사를 함께 해나갈 참이다. 8월2일부터 2주일 동안 청주 두꺼비 생태공원 등에서 유럽지역 대학생 10여명을 초청해 ‘국제 생태 캠프’도 열 계획이다. 학생들은 (사)두꺼비 친구들 등 환경단체, 주민 등과 생태 조사, 생태 보존 체험활동을 함께하게 된다. 한편, 두꺼비 친구들은 지난해에 이어 원흥이 생태공원 관리·운영을 맡기로 하고 8일 청주시와 관리·위탁 협약을 했다. 두꺼비 친구들은 두꺼비 이동·산란 조사, 생태문화 체험·교육 등의 활동을 해나갈 방침이다. 박완희 두꺼비 친구들 사무국장은 “두꺼비 생태 공원을 조성하고 관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의 환경단체와 양서류를 보존하는 일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환경단체는 물론 시민·전문가 등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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