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조사…평균 13% 저렴
곡물류 어패류 과일 채소류 등은 재래시장의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싼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8일 “최근 물가조사 모니터 요원을 통해 서문, 칠성 등 재래시장 8곳과 동아쇼핑,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 8곳에서 파는 38가지 가격을 비교 조사해 보니, 재래시장의 가격이 평균 13% 정도 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재래시장도 시장마다 가격이 차이가 나고, 대형마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 재래시장 8곳에서 파는 가격의 평균치와 대형마트 8곳의 평균치를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38가지 상품 가운데 재래시장에서는 쌀 사과 배추 등 33가지 상품이 싸고, 대형마트에서는 라면 명태 생선통조림 등 5가지가 싼 것으로 조사됐다. 쌀은 20㎏짜리 포장미 한 포대를 재래시장에서는 3만8천원을 주고 구입할 수 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3만9688원을 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심 2등급 500g은 재래시장이 2만5130원이어서 대형마트 2만7500원에 견줘 9.4%나 싸다.
사과 배 귤 수박 등 과일류와 배추 파 오이 시금치 등 채소류, 김, 미역, 고춧가루, 마늘 등도 대부분 재래시장에서 값이 쌌다. 하지만 라면은 재래시장에서 630원에 거래돼 대형마트의 580원보다 오히려 7.2% 비싼 것으로 조사됐으며, 명태 생선통조림 우유 바나나 등도 재래시장이 대형마트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재래시장에서는 농축수산물을 직접 산지와 직거래를 하면서 상인이 직접 선별작업과 판매를 도맡아 인건비를 낮출 수 있고, 대형마트보다 점포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 등으로 싸게 팔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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