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광장
2층 구조…분수
전북 전주시 덕진광장(사진)이 새 단장을 하고 나타났다. 한때 포장마차 등이 난립해 지저분했던 전주 덕진광장은 전주시가 2008년부터 사업비 25억원을 투입해 계단분수, 잔디쉼터, 야외무대, 시외버스 간이정류장, 주차장 등을 갖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덕진광장은 1929년 일제시대 전라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덕진역이 자리잡았던 곳이다. 1981년 철도 노선이 현 우아동 전주역 쪽으로 옮겨진 뒤 1987년 도시계획시설 교통광장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전체면적 6414㎡ 중 일부는 군산·익산 방면 시외버스 간이정류장으로, 나머지는 주차장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그동안 포장마차의 무단 점유로 소음과 악취 등 민원이 제기됐고, 도시미관도 해쳐왔다.
눈을 끄는 대목은 광장 절반 가량을 2층 구조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1층에는 주차장 33면을 갖췄고, 2층에는 잔디쉼터가 있어 시민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도시미관을 해쳤던 포장마차는 2014년 3월까지 9곳만 1층 주자창에서 밤(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에만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 5층짜리 계단분수는 물이 순환식으로 흐르게 만들었으며, 야외무대에는 비보이와 대학 그룹사운드 등이 공연할 수 있도록 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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