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청주-청원 통합 ‘평행선 간담회’

등록 2010-02-09 21:23

이달곤(왼쪽 셋째)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청원군청에서 청주·청원 통합과 관련해 청원군의원들과 공개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이달곤(왼쪽 셋째)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청원군청에서 청주·청원 통합과 관련해 청원군의원들과 공개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군의회 “주민투표로 결정”-행안장관 “국회에 법적권한”
다음주를 청주·청원 통합 마지노선으로 예고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청주·청원 통합 반대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청원군의원들과 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2시40분 청원군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작심한 듯 통합 접점을 찾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군의원들은 주민투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영권 청주·청원 통합 반대 특위 위원장은 “자율통합은 군민들이 결정해야 하는데 정부는 법적 권한도 없는 의원들에게 권한을 일임하고 압박하고 있다”며 주민투표에 의한 통합 추진을 주장했다. 노재민·김광철 의원도 “군민이 주인인 만큼 의원 12명에게 짐 지우지 말고 민주적 절차인 주민투표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법적 권한은 국회에 있으며, 정부는 국회가 지방의회 의결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유효 투표율 33%를 넘기기 어렵고, 시간·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지금은 주민투표 시기가 사실상 늦었다”고 답했다.

지난 6일 행안부 등 정부 부처 9곳과 충북도가 함께 발표한 ‘청주·청원 통합과 상생 발전을 위한 담화문’에 담긴 지원 방안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노재민 의원은 “지원 계획을 보고 웃었다”며 “80~90%는 이미 완료됐거나, 진행중인 사업으로 주민들을 착각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 장관은 “할 말이 없다. 군청 자료를 쓰다 보니 그런 실수가 일어난 부분 사과드린다”며 “군과 의회가 협의해 지원 요청하면 9개 부처가 지금부터라도 지원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담화문에서 밝힌, 통합 구청 4곳의 청원군 설치 문제도 집중 성토했다. 민병기 의원은 “이미 있는 청주시의 두 구청을 놔두고 청원 쪽에 구청 4곳을 설치하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청주·청원과 두 지방의회, 충북도가 합의하면 행안부가 청원지역 구청 설치를 보증하겠다”고 답했다.

장관 방문에 앞서 행안부는 이날 청주와 청원 지방 의회에 22일까지 행정구역 자율 통합 의견 제출을 요청하는 등 통합 절차에 들어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