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시로 관리권이 넘어온 하얄리아 미군 기지 터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환경조사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얄리아 공원 조성 시민운동본부는 9일 하얄리아 공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에 지난해 하얄리아 기지 터에서 벌인 환경오염 조사 결과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회견에서 “하얄리아 터의 오염 치유를 제대로 하려면 먼저 환경오염 조사 결과가 공개돼야 한다”며 “하얄리아 터가 얼마나 어떻게 오염됐는지는 앞으로 이 터를 활용할 부산시민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내용으로, 밀실에서 처리할 사항이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부가 정보 공개를 거부하면 우리나라의 환경주권을 포기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민운동본부는 환경부와 국방부에 “반환 받는 미군 기지의 환경 정화에 대해 재협상을 벌이고, 관리권 이양 뒤 다시 벌이는 하얄리아 기지 터의 환경오염 조사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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