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4대강사업 중단·민관 공동 정밀조사 촉구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10일 성명을 발표해 “온갖 편법과 불법, 거짓말과 졸속으로 강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 공사 과정에서 나온 낙동강 달성보와 함안보의 오니토는 낙동강이 인간의 재앙을 경고하는 마지막 메시지”라며 4대강 사업의 즉각 중단과 민관 공동 정밀조사를 요구했다.
낙동강지키기 부산본부는 “금호강 하류 167㎞ 구간 2억700만㎥를 동시다발적으로 준설하면 수질 오염, 식수대란, 생태 파괴라는 재앙에 빠지게 된다”며 “낙동강 표류수를 90% 이상 먹는물로 이용하는 부산·경남 주민들의 수질대란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민관공동으로 모든 구간 저질 및 토양 조사, 준설이 수질과 수생태에 미치는 영향 등의 정밀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동강지키기 부산본부는 “금호강 하류 달성보·함안보 오니 퇴적토는 과거 금호강이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100ppm이 넘었던 때 공장폐수와 가정하수가 낙동강으로 유입되어 퇴적된 토양으로, 달성보 가물막이 안 일부 퇴적토에서 7개 중금속이 검출되었고, 이 중 독극물인 비소와 수은이 기준치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8월 달성보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오니토를 조사한 결과, 독성물질인 6가크롬과 아연이 우리 토양환경보전법의 오염 한계를 넘어섰으나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이를 알고도 제출 자료를 축소·조작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낙동강지키기 부산본부는 “국토해양부가 하천이 산성일 때 일부 중금속이 소량 녹을 수 있으나 자연상태에서 중금속 용출이 거의 없다고 단언하지만 전문가들은 홍수나 준설 등의 이유로 퇴적물을 둘러싼 환경이 바뀌면 다시 물속에 녹아나 생물에 흡수되고, 잔류성이 높은 유해물질은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오탁방지막으로 미세준설 토양인 퇴적토 흙탕물을 제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물속에 용해된 중금속을 막을 수 없으며, 대규모 준설은 바로 어느 누구도 감당하지 못할 재앙인 ‘판도라의 상자’를 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이수윤 기자 s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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