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군 신천중학교 학생들이 뉴질랜드 그린베이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다. 신천중 제공
영월 신천중 9명 어학연수 일정 맞춰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에 있는 신천중학교 학생들이 뉴질랜드에서 졸업을 한다.
김동식(17)군 등 졸업반 학생 9명은 23일 뉴질랜드 항구도시인 오클랜드 그린베이 고등학교에서 졸업식을 한다. 김군 등은 지난 3일부터 한달 일정으로 자매학교인 이곳에서 어학 연수를 하고 있다.
학교는 연수 일정에 맞춰 현지에서 졸업식을 하기로 하고 영문·한글 두 가지 졸업장을 만들어 뉴질랜드로 보냈다. 그린베이 고등학교도 김군 등의 졸업식을 위해 전교생이 모여 축하해 주기로 했다.
신천중의 뉴질랜드 어학 연수는 영월군 등 여러 곳의 도움으로 성사됐다. 영월군이 1500만원을 내놨고, 신천중 동문회와 뉴질랜드 교민회에서 각각 500만원을 보탰다. 학교는 이들의 도움과 농어촌 돌봄학교 지원 예산 등으로 학생 1인당 430만원에 이르는 연수비용을 마련했다.
전교생이 21명인 신천중은 졸업반 학생 어학연수 말고도, 1학년 때부터 원어민 교사와 매주 4시간씩 실용 영어를 익히는 등 영어 특성화 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런 소문이 알려지자 지난해 서울·제천·춘천 등에서 3명이 전학을 오기도 했다.
김군은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뉴질랜드에서 어학 연수를 하게 돼 고맙다”며 “국외에서의 졸업식도 설렌다”고 전했다.
이양용 신천중 교무부장은 “앞으로 국외 어학연수 등을 꾸준히 확대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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