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당원, 조배숙 의원쪽 비리의혹 제기…“정치적 흠집내기” 반박
민주당 조배숙 국회의원이 위원장인 전북 익산을 지역위원회가 심한 내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조 의원의 운영에 불만을 품은 일부 당원이 지역위 운영과 관련해 금품비리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민주당 익산을 지역위 소속 송호진 전 시의원과 이종철 교육연수위원장은 지난 10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08년 말 당직자들이 모은 불우이웃돕기 성금 750만원 중에서 익산시청에 낸 성금은 400만원에 불과하다”며 “위원장은 당시의 모금 내역과 성금 사용처를 상세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2008년 8월께 조 위원장을 포함한 28명이 백두산 관광을 다녀왔는데, 이 중 일부가 조 위원장 쪽으로부터 금품을 전달받았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지역위원회 쪽은 이에 대해 “당시 당원 단합대회를 위해 돈을 거두었으나, 행사를 조촐하게 치르고 남은 돈을 불우이웃 성금으로 낸 것”이라며 “이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지역위는 이어 “현재 언론에 허위사실을 발설한 사람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가 떨어진 일부 당원들”이라며 “오는 6월 선거를 앞두고 위원장을 정치적으로 흠집내기 위한 속셈”이라고 반박했다.
익산시는 2008년 12월23일 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회에서 성금 343만원을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민주당 익산을 지역위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위한 당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위원장의 정책에 반대하는 일부 당원들이 ‘민주당 익산을 비상대책위’를 꾸려 활동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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