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보건소 판교지소에서 정신보건전문 간호사이자 웃음치료사인 박영선(오른쪽)가 ‘생체전기 자율반응 측정기’를 이용해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고 있다.
“도시 생활이 답답한 어르신들, 명절 스트레스에 지친 주부들, 인터넷게임에 중독된 청소년들…. 보건소에서 스트레스 관리 받아보실래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사무소 3층 판교보건지소에 최근 문을 연 ‘스트레스 관리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곳에선 스스로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스트레스진단 척도 검사를 비롯해 △기분장애 검진 △노인 우울성 검사 △불안증 조기검진 등 매우 다양하다. 청소년들을 위한 △인터넷 중독 검진과 △자살 척도 검사도 가능하다. 또한 ‘생체전기 자율반응 측정기’를 통해 스트레스에 의한 신체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데, 5분이면 측정을 끝낼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실에는 정신과 전문의는 물론 정신보건 전문 간호사·임상심리사·사회복지사로 꾸려진 전문가 집단이 상담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관리실 운영을 맡은 판교지소 서은원 팀장은 “진단에서 상담까지 걸리는 시간은 40여분 안팎”이라며 “자신의 정신건강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지난 1월 한 달 동안 이용한 주민 145명 가운데 40%인 58명이 60대 이상 노인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사진/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