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의정모니터 결과보고
5명 조례 대표발의 0건…6명은 시정질의 0건
‘눈에 띄는 활동’엔 민노당 이은주·윤종오의원
5명 조례 대표발의 0건…6명은 시정질의 0건
‘눈에 띄는 활동’엔 민노당 이은주·윤종오의원
지난 한 해 동안 의장을 뺀 18명의 울산시의원 가운데 5명(27.7%)이 1건의 조례도 대표 발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민연대가 최근 발표한 ‘울산시의회 2009년 의정 모니터 결과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발의된 90건의 조례 가운데 2건을 대표 발의한 윤명희 의장을 뺀 18명의 시의원이 발의한 조례는 20건에 그쳤다. 이 가운데 조례의 필요성을 처음 제안해 전체 시의원 19명의 3분의 1 이상 서명을 받아 조례안을 제출한 대표 발의자는 13명에 그쳤다.
김철욱·이방우·박순환·박천동·박부환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5명은 지난 1년 동안 단 한 건의 조례도 대표 발의하지 않았다. 대표 발의를 가장 많이 한 의원은 민주노동당 윤종오 의원으로 4건이었다. 다음으로 서동욱·이은주·이재현·천명수 의원 등 4명이 2건을 대표 발의했다.
지역에서 발생한 현안과 관련해 집행부(울산시)에 문제점과 개선 대책을 요구하는 시정 질의와 5분 자유발언, 서면 질의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의원은 김철욱·홍종필·이방우·송미경·김재열·박천동 의원 등 6명으로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조례 대표 발의를 한 건도 하지 않았던 김철욱·이방우·박천동 의원 등 3명은 시정 질의와 5분 자유발언, 서면질의도 한 번 하지 않았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의원으로는 민주노동당 이은주(사진) 의원이 꼽혔다. 울산시민연대가 지난해 열린 9차례의 임시·정기회를 지켜보면서 회기마다 눈에 띄는 의정활동을 벌인 ‘주목된 의원’을 발표했는데 이 의원은 모두 여섯 차례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같은 당의 윤종오 의원이 네 차례 선정됐다. 이와 달리 김기환·홍종필·박천동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3명은 의정활동이 미흡해 ‘변화가 필요한 의원’으로 두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울산시민연대는 “의정 모니터 활동이 인원 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지만 결과물을 통해 주민의 권력을 위임 받은 의원들이 어떤 활동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의원에게는 힘이 되고, 그렇지 못한 의원들에게는 작은 자극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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