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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지사 ‘예고된’ 불출마 선언

등록 2010-02-17 18:00수정 2010-02-17 19:10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 김태환 제주지사가 17일 오전 한 측근과 함께 도청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 김태환 제주지사가 17일 오전 한 측근과 함께 도청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해군기지 반대 주민소환운동…지지율 바닥…친인척 비리 도마…
제주지사 선거 한나라-민주 대결 압축 가능성
김태환 제주도지사(무소속)가 17일 6·2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배포한 ‘자유로운 영혼을 위한 선택’이란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제주도가 너무도 중요한 시기에 있어 한가롭게 선거에 휩쓸릴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 지사는 애초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를 밝힐 예정이었으나 지지자들이 만류하는 바람에 회견문 전달로 대신했다.

■속내는? 김 지사가 불출마 선언을 한 배경은 무엇일까? 크게 네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지난해부터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그는 단 한차례도 1위를 하지 못했다. 정당 선택이 어려웠던 점도 또 하나의 이유다. 한나라당에는 이미 예비후보자들이 있는데다, 그의 입당에 대해 당직자들의 입장 또한 부정적이었다. 민주당에서도 여론조사에 처지는 그의 입당을 선뜻 수용하기 어렵다. 지난해 12월 골프장업체의 인허가와 관련해 친척이 구속된 것도 그를 곤혹스럽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점은 해군기지 건설 문제가 크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그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을 벌였다. 주민소환 찬반투표까지 이어진 이 운동은 그에게 상당한 ‘불명예’와 ‘피로’를 주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해군기지 추진이나 영리병원 등 논란이 첨예한 정책 추진에 따른 피로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5월 불출마 선언을 하려고 했으나 시기를 놓쳤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을 못했지만 기자들과 오찬을 한 그는 이 자리에서 “예비후보 등록일(2일)에 (불출마를) 발표하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아 오늘 발표하게 됐다”며 “진작에 마음을 굳혔으나 도정 현안이 많은 시기에 레임덕으로 연결돼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해 발표를 미뤄왔다”고 말했다.

■ 파장은? 김 지사의 출마 포기는 도지사 선거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유력 후보였던 그의 출마 포기로 인해 선거가 좀더 단순해졌다. 현재 무소속인 우근민(68) 전 지사의 정당 선택 여부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 간의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도지사 후보로 나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동년배인 우근민(68) 전 지사, 한나라당의 강상주(56) 전 서귀포시장, 김경택(55)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그리고 민주당의 고희범(57) 전 한겨레신문 사장 등이 있다.


하지만 그의 불출마가 어떤 후보에게 더 유리할지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의 불출마가 이들 외에 또다른 후보를 등장시킬 가능성도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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