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충북도의회는 통합 찬성 의결
행안부 “여론 종합 다양한 통합안 검토”
행안부 “여론 종합 다양한 통합안 검토”
충북 청주시의회와 청원군의회가 청주·청원 통합을 놓고 각각 찬성과 반대 의결을 한 가운데 충북도의회가 통합 찬성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제3자 격인 충북도의회의 찬성 의결을 빌미로 통합을 추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22일 오후 도의회 287회 임시회 본회의에 ‘청주시 청원군 행정구역 통합안에 대한 도의회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해 무기명 비밀투표 끝에 찬성 22, 반대 8, 기권 1로 통합 찬성 의결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린 행정소방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는 청주·청원 통합 당위성과 통합 광역시 출범에 따른 군소 자치단체의 피해 우려, 청주·청원 통합 과정의 갈등·분열 문제 등 격론이 이어졌다. 상임위는 토론 끝에 무기명 비밀투표를 해 통합 찬성 5, 반대 2로 찬성 의결을 한 뒤 본회의에 넘겼다. 본회의는 상임위 결정에 따라 본회의에서 통합 찬성 결의를 하려 했으나 청원군 출신 의원들의 문제 제기로 표결을 해 통합 찬성을 의결했다.
통합을 추진해 온 청원·청주 군민추진위원회는 성명을 내어 “도의회가 민의를 반영한 합리적인 의결을 했다”고 환영했다.
지난 19일 청원군의회가 만장일치로 청원·청주 통합 반대 의결을 하면서 자율통합은 물건너갔지만, 도의회가 이날 통합 찬성 의결을 하면서 청주·청원 통합의 불씨는 다시 살아났다.
행정안전부가 주민투표, 지방의회 의견 등 자율통합을 뒤로하고 ‘청주·청원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하거나 국회의원 발의 등으로 통합을 추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곤 행안부 장관이 6일 충북도를 찾아 “통합법 국회 제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행안부가 청주·청원 통합의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마산·진해, 성남·광주·하남 통합 설치안을 담은 ‘지방자치단체 통합 및 지원 특례법’에 청주·청원을 끼워 넣거나, 별도 통합법을 만들어 국회에 넘기는 등 다양한 통합 카드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홍준 행안부 행정사무관은 “청원군의회의 반대, 청주시의회와 충북도의회의 찬성, 통합 찬반 관련 여론 등을 종합해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라며 “청주·청원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다양한 통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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