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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 ‘정리해고 교섭’ 이번주 중대고비

등록 2010-02-23 23:16

노조쪽 ‘고통분담안’ 진전없어 26일 총파업 예고
회사 “임원 문책 등 수용불가” 희망퇴직자 모집
정리해고 문제를 둘러싼 부산 한진중공업의 노사 교섭이 노조 쪽의 고통분담안 제시에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 쪽이 26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회사 쪽도 희망퇴직자 추가 모집에 들어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22일 노조 쪽이 지난주 말 제시한 고통 분담안을 놓고 교섭을 벌였으나 현격한 견해차만 확인한 채 아무런 진전없이 10여분 만에 협상을 끝냈다고 23일 밝혔다. 노조 쪽은 “회사 쪽이 노조 제시안에 대해 부담스럽다며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며 “협상이 끝난 뒤 희망퇴직을 추가로 더 받겠다는 통보까지 했다”고 말했다.

회사 쪽도 “노조 쪽이 임원 문책 등 들어줄 수 없는 전제조건을 내걸고 고통 분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도 내놓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노사 양쪽 모두 “협상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26일 이후 각각 총파업과 정리해고 시행을 예고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회사 쪽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조선 부문 직원에 대한 추가 희망퇴직자 모집에 들어갔다. 회사 쪽은 “지난달 19일부터 모두 19회에 걸쳐 노사 협의를 진행해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는데도 노사의 견해 차이가 너무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정리해고 시행 전 마지막 해고 회피 노력으로 희망퇴직제를 추가 시행한다”고 밝혔다.

회사 쪽은 이미 2일 “긴박한 경영상의 위기 해소 및 수주 경쟁력 확보를 위해 352명에 대해 3월5일 또는 즉시 해고 통보하겠다”는 내용의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계획 신고서’를 부산지방노동청에 내 놓고 있다.

이에 맞서 노조는 이날 각 현장 조합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제 저지운동을 벌였다. 노조는 회사 쪽이 고통 분담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26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기로 하고, 이날부터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며 총파업을 위한 각종 물품 준비에 들어갔다

노조는 앞서 19일 회사 쪽에 “(정리해고를 통해 확보하려는) 회사의 필요 재원 150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경영진이 분담하면 50억원의 고통 분담은 노조가 책임질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 대안의 전제조건으로 △수주담당 상무 등에 대한 문책 △이른 시일 안에 수주 물량 확보 △2009년 임·단협 교섭에 대해 인상을 전제한 태도 천명 등도 함께 요구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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