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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4·3 국가추념일 지정 힘모아야”

등록 2010-02-24 17:59

4·3위원회 건의 불구 7년째 논의 감감…김 지사도 공약
도의회·4·3단체 “정부입장 연연 말고 제주 논리 개발을”
제62주년 제주4·3사건 범도민 위령제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4·3사건 위령일을 국가 추모기념일(추념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제주4·3위원회)가 2003년 3월29일 진상조사보고서 발간과 관련해 정부에 7대 건의안을 내면서 추모기념일 지정을 건의한 지 7년째를 맞고 있으나 국가추념일 지정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환 제주지사도 2006년 도지사 선거 출마 당시 4·3사건 위령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의회 의원들과 4·3관련 단체들은 24일 “4·3사건 위령일을 국가추념일 지정을 위해 정치권과 자치단체 등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우범 제주도의회 의원은 이날 “중앙정부의 입장에 연연하지 말고 4·3사건 추모기념일을 지정하기 위해 제주 차원의 타당하고 정당한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며 “정치권은 물론 도민 사회가 4·3 추모기념일 지정에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현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23일 제주4·3사업소의 주요 업무를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4·3 추념일 지정 노력에 앞장 설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홍성수 제주4·3유족회장도 “4·3사건은 제주도민이 피해를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 사건”이라며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됐고, 대통령의 사과도 있었던 만큼 정부 차원의 국가추념일 지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제주4·3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제주4·3위원회가 정부에 건의한 지 7년째가 되도록 지금까지 국가추모일 지정을 위한 정부의 가시적인 노력이 없다”며 “제주도와 도의회 등이 더욱 노력을 기울여 4·3 국가추념일을 지정해 당시 희생된 도민들의 억울한 넋을 기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여러 차례 정부 및 국회에 4·3 국가추념일 지정을 건의해왔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태도다.


제주도는 도의회에 낸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 및 국회 등에 건의하고 있으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국가추념일 지정은 다른 과거사 사건 등과의 형평성 문제로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4·3특별법 개정 때 국가추념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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