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찾기’ 시범지역 선정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슬로시티’에 지정된 전남 신안군 증도가 ‘깜깜한 섬’으로 변신한다. 신안군은 올해 증도의 대표적 오지인 염산마을을 ‘깜깜한 밤하늘 찾기 운동’의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군은 20여가구가 사는 염산마을에 올해 9000만원을 들여 가정마다 커튼을 새로 달 예정이다. 집의 조명 빛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 5000만원을 들여 염산마을 가로등 250개를 친환경 절전형 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개·보수할 예정이다. 신안군은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국제 어두운 하늘(Dark Sky) 협회’에 가입했다. 이 협회는 1989년 설립돼 75개국에 회원 1만2000여명을 둔 국제 민간단체다. 동식물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불필요한 상향 조명이나 과잉 조명을 방지하고, 사람들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빛 공해’를 줄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신안군은 지난해 4월 신안군 임자면에서 열린 튤립 축제 동안 저녁 8시부터 10분 동안 축제장과 주변의 조명을 모두 껐다. 깜깜한 밤하늘을 보면서 잠깐만이라도 여유로움을 느껴보자는 취지의 행사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군은 ‘증도 갯벌 생태전시관’과 공동으로 지난해 증도 오지마을에서 8차례에 걸쳐 관광객 40명씩을 초청해 야간 생태 관광을 실시했다. 유영업(35) 증도 갯벌생태전시관 관장은 “모든 관광이 낮에 집중되고 있지만, 관광객들에게 섬 오지마을에서 별을 보게하고 오카리나·통기타 공연을 들려 줬더니 오히려 반응이 좋았다”며 “태평염전 전망대와 증도 상정봉 등 별을 보기에 좋은 ‘별들의 고향’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3, 4일 증도에서 필룩스조명박물관, 경희대 지속가능 건강건축 연구센터(센터장 김정태)와 공동으로 ‘생명의 빛 다크 스카이 학술대회’를 연다. 이 행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증도의 깜깜한 밤을 생태관광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 논의한다. 김정태 경희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영국과 일본의 이하라시 등지에서는 과잉 조명을 줄이고 ‘어두운 밤’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하기도 했다”며 “하루쯤 밤에 촛불을 켜는 ‘캔들 나이트’ 등 증도에서도 빛을 적게 해 ‘아름다운 밤’을 연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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