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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라산 케이블카’ 미련 못버리는 제주도

등록 2010-03-08 19:45

태스크포스 ‘설치 부정적’ 의견…도 “도민적 합의 고려” 미지근
40여년 동안 계속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이 끝나지 않고 있다.

제주도가 한라산 케이블 설치와 관련한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구성한 ‘한라산 로프웨이(케이블카) 타당성 검토 태스크포스팀’(위원장 정대연 제주대 교수)이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다.

그러나 제주도는 도민사회의 공감대 여부를 고려해 최종 방침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며 최종 결론을 내지 않음에 따라 40여년 동안 지속된 케이블카 설치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태스크포스팀은 지난해 9월부터 케이블카 설치 사안을 환경, 경제, 사회분야 등 3개 분야로 나눠 심도 있게 검토했다. 검토한 부분은 2000년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관련 용역 보고서에서 최적 노선으로 제안한 영실노선이다. 결과는 3개 분야 모두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환경분야에서는 환경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커 재고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경제분야에서도 경관훼손비용 및 복구비용 등 환경관련비용에 대한 객관적 추정이 요구되고 도민적 합의가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스크포스팀은 결론적으로 “태스크포스팀에서 제시한 수준의 검토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도민적 합의가 고려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설치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같이 기자회견을 한 제주도의 태도도 미지근하기는 마찬가지다. 고여호 제주도 청정환경국장은 “도민적 합의가 고려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태스크포스팀의 의견을 존중하고,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토론회, 설명회 등을 개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을 뿐 향후 일정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한라산 케이블카 추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제주도가 냉각기를 갖고 다시 여론을 살펴보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8일 성명을 내고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 재확인됐기 때문에 제주도는 태스크포스의 결론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해 논쟁을 종식시켜야 한다”며 “40여년 동안 도민사회의 찬반 논쟁이 이어진 케이블카 설치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논쟁은 197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전개되고 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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